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머나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서서히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 된 것처럼 AI도 어느새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AI가 우리 생활을 어떻게 편리하게 만들고 혁신하고 있는지,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유튜브·넷플릭스·멜론의 맞춤 추천:
AI 추천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사용패턴과 성향 시청기록등을 분석해 맞춤 추천을 해줍니다
넷플릭스는 2억 명이 넘는 시청자들의 시청 기록과 일시정지·되감기 패턴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취향을 그룹화하고, 비슷한 취향을 지닌 다른 시청자들이 즐긴 콘텐츠를 찾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SF영화를 즐겨 보면, 비슷한 취향의 다른 이용자들이 높게 평가한 SF영화를 넷플릭스가 골라주는 방식입니다.
유튜브 또한 시청 이력과 좋아요 정보를 AI가 분석하여 다음에 볼 영상을 추천해 주는데,전체 시청 시간의 상당 부분이 이 추천 영상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 스트리밍의 추천: 영상뿐 아니라 멜론 같은 음악 플랫폼에서도 AI 추천은 핵심입니다. 멜론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3천만 곡과 3천2백만 명의 이용자 데이터에 AI 큐레이션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별 맞춤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줍니다.
한 곡마다 태그가 최대 1,200개까지 붙을 정도로 정밀하게 음악 특징을 분류하고, 내 최근 감상 이력을 바탕으로 “이 노래 다음에 들으면 좋을 곡”을 계속 추천해 주죠.덕분에 새로운 노래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2. 스마트 홈과 AI 음성비서
똑똑한 AI 음성비서:
아마 요즘 각 가정집 거실에는 작은 스마트 스피커 하나쯤 놓여 있을 텐데요 스마트홈 스피커인 카카오미니, 네이버 크로버, SKT NUGU, KT 기가지니까지 다양한 음성비서들이 일상을 편리하게 바꿔주고 있습니다.
AI 음성비서들은 음악 재생, 날씨 정보 안내, 알람 설정, 집안 기기 제어까지 목소리 명령만으로 척척 수행합니다.
분주한 아침에 “오늘 날씨 어때?” 물으면 AI가 바로 기온과 강수확률을 알려주고, 출근길 교통상황까지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음성인식 기술의 발달로 VUI(Voice User Interface), 즉 말로 대화를 주고받듯 기계를 제어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서, IOT기술이 탑재되어 있는 음성 사용자 인터페이스 활용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TV, 냉장고, 에어컨 같은 가전에도 음성비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에어컨 26도로 맞춰줘”, “뉴스 들려줘”처럼 말하면 사용자의 요구에 맞추어 작동을 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AI 비서 서비스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똑똑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3. 자율 주행 자동차
달리는 AI 자동차: 영화에서 보던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가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완전한 자율주행 상용차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나 구글 웨이모의 로보택시처럼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운전자 없이 달리는 차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AI는 도로의 자동차와 보행자, 신호등 정보를 카메라와 센서로 파악하고,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제어합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시범 서비스가 활발합니다.
서울 강남・서초 일대에서는 평일 밤마다 자율주행 택시가 차선을 바꿔 가며 달리고, 서울 종로구에는 자율주행 버스가 실제 승객을 태우고 경복궁역에서 청와대까지 왕복 운행 중입니다.
세종시에서도 수요응답형 자율셔틀 ‘셔클’이 호출하면 달려와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임시 허가를 받아 운행 중인 자율주행 차량도 무려 476대나 됩니다.
AI의 역할: 자율주행의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AI입니다.
자동차에 달린 수많은 센서(카메라, 라이다 등)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받아 도로 상황을 인간처럼 인지하고 판단합니다.
앞 차와의 거리 유지, 차선 변경, 신호 대기 등을 AI가 알아서 처리하죠. 예를 들어 앞 차량이 급정거하면 AI가 이를 즉시 감지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레벨 3자율주행(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주행을 담당)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현대차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까지 스스로 달리는 기술을 G90 차량에 테스트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법과 안전 측면의 과제가 남아 있어 완전 자율주행차의 일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AI 덕분에 운전의 개념이 크게 바뀌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앞으로 기술과 제도가 성숙하면 교통사고 감소, 교통약자 이동 지원 등 지금 상상하고 있는 편의성 보다 더 큰 사회적 이익도 기대됩니다.
4. 의료 분야의 AI
진단 보조 AI: 병원에서도 AI가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 영상 진단 AI인데요. 엑스레이나 MRI, CT 영상을 AI가 분석해 질병의 흔적을 찾아주는 기술입니다.
숙련된 전문의라도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병변을 AI는 수만 장의 데이터 학습 덕분에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AI를 활용한 암 발견율이 인간 의사보다 15% 높게 나타났고, 판독 소요 시간도 36%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AI가 분석한 흉부 엑스레이나 폐부위 촬영 사진에는 이상 부위에 컬러로 의심 가는 부위를 표시해 주어 의사가 한눈에 위험 부위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렇게 AI 진단 보조 설루션은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속도를 향상해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합니다.
조기 발견과 맞춤 치료: AI의 정밀한 분석 덕분에 질병을 초기에 발견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암이나 희귀병도 초기에 찾아내면 치료 성공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AI는 안구 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국내에서도 루닛, 뷰노 같은 기업들이 AI 진단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하여 폐 질환, 뇌출혈 등을 조기 발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AI는 방대한 의학 논문과 환자 데이터를 학습해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법을 제안하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AI가 유전자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각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의료 분야의 AI는 단순 편의를 넘어 수명연장과 건강 증진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5. 금융 서비스의 AI
똑똑한 금융 AI 비서: 은행이나 카드사에서도 AI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요즘 은행 앱에 들어가면 챗봇 상담원이 떠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묻습니다.
이 AI 챗봇들은 예금 잔액 조회부터 대출 한도 문의까지 기본적인 고객 응대를 24시간 처리해 줍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고도화된 자연어 처리(NLP) 기반 챗봇을 도입하여 단순 문의는 AI가 해결하고, 복잡한 상담만 사람 직원에게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은 앱에서 “리브 넥스트”라는 AI 금융비서를 베타 서비스로 선보였고, 우리은행도 원(WON) 뱅킹 앱에 AI 상담사를 도입해 예금 상품 안내부터 대출 상담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챗봇은 최신 언어 모델을 주기적으로 재학습시켜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 점점 똑똑해지는 금융 비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기 탐지와 데이터 분석: 금융권에서 AI는 보안과 분석 분야에서도 맹활약합니다.
카카오뱅크는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과 '이상 거래 탐지(FDS)'에 머신러닝을 적용하여 의심스러운 거래를 실시간 차단하고 있고, 토스뱅크는 신분증 위·변조 여부를 AI로 94% 정확도로 가려내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신한은행은 AI로 외화 송금 내역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자동 탐지하는 시스템을 운용 중입니다.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수백만 건의 거래 데이터도 AI는 패턴을 학습해 사기 의심 거래를 조기에 잡아내고 차단합니다.
이 덕에 금융 범죄 예방 효율이 높아지고, 고객들은 더 안전한 금융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밖에 카드사는 AI로 소비 내역을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추천하거나, 보험사는 AI 챗봇으로 보험금 청구를 간편하게 도와주는 등 금융의 여러 영역에 AI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AI는 교육, 농업,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수많은 분야에서 일상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AI 기술이 단순히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 때로는 인간이 미처 하지 못했던 일(질병 조기 발견, 교통사고 예방 등)을 가능하게 하며 우리 일상에 새로운 도우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프라이버시 보호나 윤리 같은 숙제들도 있으며, 우리의 일자리 또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적절한 가이드라인 속에 우리의 삶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하고 안전한 기술로 활용된다면 AI는 우리의 든든한 도우미가 되어줄 것입니다.